오늘 홈스테이 아저씨가 아빠랑 통화하셨다고 한다.

선생님이 전화로 하셨던, 내가 (늦게온 것 치고는) 매우 '판타스틱'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말을 전하면서,

그와 동시에 내가 규칙적인 생활을 안 한다는 것까지 다 말했다고 함^ㅂ^

아저씨는 아침에 말했다고 하지만 일단 선생님이 집으로 전화하셨던 게 오후였음이 분명하고

거기다가 내가 아까 자면서 비몽사몽중에 들었던 통화내용이 우리 아버지와 통화하는 거였다면(말투가 반말이었으니 설마 그랬으랴 싶지만......아니지 아저씨라면 충분히 그러시겠구나^ㅂ^) 아주 내 하루생활을 시시콜콜하게 다 일러바치시던데.


시험+성적표+생활태도 때문에 방학가면 3주 내내 쪼이게 생겼다 아 행복해라(^ㅇ^)/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으면서 무슨 농담식으로 나한테 그 말 했다고 하는 모습이라니......순간 진심으로 살의가 들었다 ㅆㅂ......가뜩이나 부모님이 지금 나 못믿겠다고 해대시는데 그런 얘기까지 다 해버렸으면 잘하면 나 호주로 못 돌아올지도. 당신 말이야......아줌마가 항상 거짓말로라도 내가 제대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 이유가 뭐였을 것 같아......조금은 내 사정 좀 생각해주면 안되는 거였냐고.

아 정말 욕지거리가 입에서 튀어나와......




그리고 또다른 것 하나. 성적표.

뭐 점수야 어차피 가면 또 쪼이겠지 ㅆㅂ(..) 우리 부모님은 1(Excellent)에서 4(Very concerning)까지 있는 것 중 내가 대부분의 거를 1 받고 몇개만 2받아도 난리치시는 분들이었는데, Excellent, High, Satisfactory 그리고 모르긴 모르되 두개나 세개쯤 더 있을 그 레벨 중 Satisfactory 하나만 받았다는 것 많으로도 난리치실 거야. 그거야 뭐 익숙해졌으니 넘기고(비록 짜증은 나더라도)

문제는

거기에 Partial Absence가 5나 되어있었다.

헐 내가 아파서 학교 1-2교시 빠졌던 게 다섯번이나 돼!?;;; 그럴리가;;; 내가 기억하는 건 세번 정도인데?;;;;; 대체 나머지 두번은 뭐지; 아무튼 이것도 들키면 십중팔구 난 뒤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뭔 짓을 했느냐하면



커터칼로 살살 5를 긁어냈다.




우와, 나 그동안 야심만만이라거나 놀러와 같은 거 꾸준히 챙겨본 게 이렇게 도움될 줄은 몰랐어(..) 이거 성적표 물에 불려 긁은 얘기 했던 김원희씨라거나 김수로씨라거나 그 외 기억안나는 분들 다들 ㄳㄳ. 살아생전에 내가 이딴 짓을 해볼 줄이야......것도 점수도 아니고 조퇴 일수OTL 그러게 대체 왜 이놈의 학교는 그딴 건 써버려서 ㅆㅂ 그딴 거 필요하지도 않건만;;;

처음에는 자국이 남다가 내가 계속 긁으니까 어느정도는 0처럼 보이는 거다. 그래서 이때다!! 하고 펜을 꺼내서 0을 그렸는데......




펜촉이 너무 굵다 ㅆㅂOTL



것다가 생긴 것도 이상해OTL



이래서야 들킬 게 뻔하잖아!!!!!!!!!!;;;;; 한눈에 봐도 다시 쓴 게 보이는구만;;;; 젠장 대체 뭘 어째야한다!? 조퇴하는 것보다 내가 부모님 속이는 걸 더 싫어하시는 분들이니 십중팔구 이거 보고 또 난리를 치실 거야. 진짜 어떡하지!? 잃어버렸다고 개구라치고 내일 가서 새로 받아올까......차라리 5번 보여주고 말겠어(..) 내일 가서 숫자 프린트한 다음에 붙일까? 그래도 티나는 거 아냐? 아빠가 이거 왜 이러냐고 물어보면 아무래도 틀렸던 모양이라고 할까;; 숫자는 또 0?;;; 아니면 그냥 3으로 할까......대체 왜 내가 이딴 고민을 해야하는 거냐고......OTL






아무튼 그래서 한국이 심히 가기 싫은 1人. 차라리 지금 통화나 되면 모르겠는데(전화로 쪼이고 직접 보면 하하호호하기), 통화도 안되고 이거 아주 환장하겠네;;;; 지금 결정난 게 25일날 가서 7월 16일에 돌아오는 건데, 23일은 현재 waiting list. 티켓아 제발 없어라.(..) 25일날 가면 모르긴 모르되 아마 내가 혼자 버스타고 집에 가야 할 테지만, 아무래도 좋다 23일날 절대 가기 싫다;;;; 하루라도 더 이 무시무시한 날을 미루고 싶어;;;;; 이야 진짜 내가 2005년 이후로 구석에 처박아놨던 밧줄이라든가 칼이 이렇게 매혹적으로 보이는 것도 처음이네......자 그럼 밧줄은 어디다가 매달아야 하나......(중얼중얼)


일단은 내일까지 있는 보건 숙제부터 먼저 해야지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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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성피로환자 스피라이테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모든것이 호주의 교육제도가 부패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니 속속히 양키랜드로...(이미 끝난 이야기 꺼내봤자 소용없심)

    그냥 모든게 잘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나;;;

    2007.06.14 14:32
  2. 신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겠따... 힘내!! ;ㅁ;

    2007.06.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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