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6.01 아 나 미치겠네ㅠㅠ
  2. 2007.06.01 Gibberish (4)

미치겠는 이유 그 1)

피곤해서 잔다고 하고 저녁을 굶었다. 정작 5시간동안 자지 않았다(..) 배가 고파져서 컵라면을 냠냠 맛있게 끓여먹고(수타면 맛있다//ㅁ//) 밥이나 말아먹을까 하고 부엌에 갔는데......


내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부엌을 활보하고 있다아아아아아


이번이 세번째야 아 나 미치겠네ㅠㅠ 난 왜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한 바퀴벌레를 여기 이 호주에 온 2달 반 정도 되는 시간동안 네번이나 봐야하는 거지ㅠㅠ 그것도 첫번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놈을 깔고 뭉갰었......ㅇ러머ㅣㅇ나ㅓㅣㄹ;ㅏㅓㅁㄴㅇ리;ㅏㅓㅣ 아 떠올리기 싫다 진짜ㅠㅠ

아니 차라리 그놈들 행동반경이 부엌으로 한정이 되어있다면 모르겠는데 나와 밬군의 그 첫번째의 그 만남(..)은 부엌이랑은 좀 거리가 먼 곳이었다고 진짜 미치겠네ㅠㅠ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빨리 적응하는 동물인지라 이제는 왠만큼 큰 바퀴벌레를 봐도(기어다니기만 하면) 별로 놀라지를 않는다. 아 썅 슬퍼ㅠㅠ

아무튼 제발 부탁이니까, 제발 이렇게 빌테니까(..) 날라다니지만 마라. 나한테 날아오지만 마라. 내 방에서 발견되지만 마라(..) 같이 하숙하는 언니 말마따나 난 다리가 4개고 꼬리에'도' 털이 북슬북슬하게 있는 녀석들 아니면 다 싫다고ㅠㅠ 다리가 4개 초과면 다릿수와 혐오도는 비례하고, 다리가 4개 미만이면 다릿수와 혐오도는 반비례한다ㅠㅠ

바퀴벌레는 왠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외모를 갖고 있는 것 같아......외모 갖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거 무지무지 잔인한 일이지만 이런 건 괜찮겠지(..)

그래도 아직까지 지네나 노래기를 안 본 게 어디야ㅠㅠ



2) 미치겠는 이유 그 2.

간단하다.

컵라면 국물을 침대 위에 엎었어(..)

다행히 이불 위에 엎은 건 아니고, 요 위에 엎은 건데......내가 평소대로 눕는다면 대충 내 무릎, 혹은 그보다 약간 위쪽에 닿을 곳 정도. 아 찝찝하다OTL

괜찮아, 괜찮아, 생각해보니 난 피(..) 묻은 시트 위에서도 몇주간이었나 몇달을 잔 녀석이군. 까짓 라면 국물이 다 뭐냐......근데 왜 이리 찝찝하지......OTL




3) 미치겠는 이유 그 3.

이게 제일 큰건데

노트북이 깨박살났다(..)

아니, 보다 자세히 설명해야겠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노트북으로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노트북 표면(노트북을 덮었을 시 보이는, 말 그대로 '맨 위의 표면'의 왼쪽 상단, 경칩(? 그러니까, 노트북 윗부분-모니터랑 노트북 아래부분-키보드를 연결하는 그거) 부근의 그 부분에 금이 쩌저저저저적......

사실 이 부분에 금이 간 건 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요즘들어 어째 그 금이 좀 커졌다 싶더니만 결국에는 오늘



엥 이게 뭔소리야 하고 모니터를 숙이니까

쩌저적

..................


그래 내가 지금까지 렉걸리면 막 널 치고 인터넷이 제대로 안되도 막 널 치고 3년간 비행기 타고다니면서, 특히 왕가누이행의 그 경비행기(..)는 2년동안이나 타고다니면서 이리저리 막 박고(노트북 가방에 넣긴 했었지만 세상에는 패드 몇장으로 커버 안 될 데미지라는 것도 있다) 땅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막 한손으로 들었다 놨다하기도 하고(자연히 그 부근에만 힘이 마구 들어감) 아무튼 널 막 무지무지 험하게 썼다는 건 인정하겠는데

쩌저적이 뭐야 쩌저적이

아 나 무서워 죽겠다......잘못하다가는 모니터가 완전 분리될 것 같아......쩍이 뭐냐고 쩌적이 진짜 무서워 죽겠네 아니 것보다 여기서 이거 고칠수는 있는거? Averatec 이거 호주에 있슴까? 어째 없을 것 같아!!!(..)

아무튼 진짜 이거 무서워서 내가 노트북을 닫을 수가 없을 것 같음. 아줌마 지난번에 보니까 청소하실 때 막 치우시는 것도 아니고 청소기로 노트북을 쓱쓱 미시던데(..) 이거 깨빡난다고 좀 조심스럽게 다뤄달라고 미리 말을 해둬야겠음. 썅, 잘때 불 키고 자지마라 빨기 힘드니까 큰 수건 쓰지마라 기타등등 대체 내가 왜 1주일에 300불이나 내면서까지 이 집구석에 붙어앉아있는지를 모를(..) 요구를 얼마든지 하시는 분인데 내가 내 재산 좀 지키겠노라고 부탁하는 게 왜 안돼. 귀찮으시다면 차라리 내 방 청소를 하지 마시라고 해야지 원(투덜투덜)


살아 생전에 한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악재가 3개나 겹친 건 또 이번이 처음이다. 응 이제 Step Up DVD 깨빡나고 엠피쓰리만 고장나면 완벽한 5악재가 되겠구나......젠장.(..)

녀석의 눈은 파랬다. 머리는 금발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더티 블론드였다. 더할나위없이 그 녀석에게 어울리는, 그런 색이었다.

녀석은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피아노치는 것 역시 좋아했다. 녀석은 노래부르는 것보다 피아노치는 걸 더 좋아했고, 난 녀석의 피아노 연주보다는 그 노래를 듣는 것을 더 좋아했다. 둘다 같은 수준으로 대단한 거라면, 녀석의 목소리를 듣는 편이 좋았다.

마셔버리고 싶은 목소리. 녀석의 목소리는, 그런 것이었다.


5살 이후 내 주위에 존재하던 굳어버린 표정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던 그 녀석.

남들이 날 울게 할 때 내 손을 잡고 웃게 할 수 있던 녀석.

언제나 차갑게 불리던 내 이름을 너무도 따뜻하게 불러주던 그 녀석.

그들이 기쁘기 위해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던 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내 기분을 신경써주던, 내가 내 기분을 위해 그 녀석의 기분을 망쳐도 신경조차 쓰지 않던 녀석.


모든 것이 단단해 미칠 것만 같던 그 세계, 내 눈앞에서 산산이 깨어지듯 부서져버린 녀석.




어두워 미칠 것만 같다고 생각했을 때

녀석의 존재는 내게 유일한 빛이었고

그 빛을 잡으려고 했을 때

난 그것이 환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환영이라도 내 속에 품으려고 했을 때

내 어둠은 그 환영을 삼켜버렸었다.




그러니 이해해주겠지, 너도.

너가 사라진 지금 이 어둠속에 잠겨 그저 미약한 저항만을 하고 있는 이 나를,

또다른 빛을 찾으려하지 않는 이 나를,

너라면, 이해해주겠지.


내게 있어 '빛'은 너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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