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ENTRIES'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07.06.01 아 나 미치겠네ㅠㅠ
  2. 2007.06.01 Gibberish (4)
  3. 2007.05.31 역시 Raven의 힘은 대단해(..) (2)
  4. 2007.05.30 약간은 충격. (6)
  5. 2007.05.29 잡담. (2)
  6. 2007.05.27 Work Experience. (6)
  7. 2007.05.24 여러가지.
  8. 2007.05.23 일종의 좌절......이랄까. (2)
  9. 2007.05.19 연달아 Bloody Hell에 포스팅인가......OTL (2)
  10. 2007.05.19 Goddamn.

미치겠는 이유 그 1)

피곤해서 잔다고 하고 저녁을 굶었다. 정작 5시간동안 자지 않았다(..) 배가 고파져서 컵라면을 냠냠 맛있게 끓여먹고(수타면 맛있다//ㅁ//) 밥이나 말아먹을까 하고 부엌에 갔는데......


내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부엌을 활보하고 있다아아아아아


이번이 세번째야 아 나 미치겠네ㅠㅠ 난 왜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한 바퀴벌레를 여기 이 호주에 온 2달 반 정도 되는 시간동안 네번이나 봐야하는 거지ㅠㅠ 그것도 첫번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놈을 깔고 뭉갰었......ㅇ러머ㅣㅇ나ㅓㅣㄹ;ㅏㅓㅁㄴㅇ리;ㅏㅓㅣ 아 떠올리기 싫다 진짜ㅠㅠ

아니 차라리 그놈들 행동반경이 부엌으로 한정이 되어있다면 모르겠는데 나와 밬군의 그 첫번째의 그 만남(..)은 부엌이랑은 좀 거리가 먼 곳이었다고 진짜 미치겠네ㅠㅠ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빨리 적응하는 동물인지라 이제는 왠만큼 큰 바퀴벌레를 봐도(기어다니기만 하면) 별로 놀라지를 않는다. 아 썅 슬퍼ㅠㅠ

아무튼 제발 부탁이니까, 제발 이렇게 빌테니까(..) 날라다니지만 마라. 나한테 날아오지만 마라. 내 방에서 발견되지만 마라(..) 같이 하숙하는 언니 말마따나 난 다리가 4개고 꼬리에'도' 털이 북슬북슬하게 있는 녀석들 아니면 다 싫다고ㅠㅠ 다리가 4개 초과면 다릿수와 혐오도는 비례하고, 다리가 4개 미만이면 다릿수와 혐오도는 반비례한다ㅠㅠ

바퀴벌레는 왠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외모를 갖고 있는 것 같아......외모 갖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거 무지무지 잔인한 일이지만 이런 건 괜찮겠지(..)

그래도 아직까지 지네나 노래기를 안 본 게 어디야ㅠㅠ



2) 미치겠는 이유 그 2.

간단하다.

컵라면 국물을 침대 위에 엎었어(..)

다행히 이불 위에 엎은 건 아니고, 요 위에 엎은 건데......내가 평소대로 눕는다면 대충 내 무릎, 혹은 그보다 약간 위쪽에 닿을 곳 정도. 아 찝찝하다OTL

괜찮아, 괜찮아, 생각해보니 난 피(..) 묻은 시트 위에서도 몇주간이었나 몇달을 잔 녀석이군. 까짓 라면 국물이 다 뭐냐......근데 왜 이리 찝찝하지......OTL




3) 미치겠는 이유 그 3.

이게 제일 큰건데

노트북이 깨박살났다(..)

아니, 보다 자세히 설명해야겠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노트북으로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노트북 표면(노트북을 덮었을 시 보이는, 말 그대로 '맨 위의 표면'의 왼쪽 상단, 경칩(? 그러니까, 노트북 윗부분-모니터랑 노트북 아래부분-키보드를 연결하는 그거) 부근의 그 부분에 금이 쩌저저저저적......

사실 이 부분에 금이 간 건 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요즘들어 어째 그 금이 좀 커졌다 싶더니만 결국에는 오늘



엥 이게 뭔소리야 하고 모니터를 숙이니까

쩌저적

..................


그래 내가 지금까지 렉걸리면 막 널 치고 인터넷이 제대로 안되도 막 널 치고 3년간 비행기 타고다니면서, 특히 왕가누이행의 그 경비행기(..)는 2년동안이나 타고다니면서 이리저리 막 박고(노트북 가방에 넣긴 했었지만 세상에는 패드 몇장으로 커버 안 될 데미지라는 것도 있다) 땅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막 한손으로 들었다 놨다하기도 하고(자연히 그 부근에만 힘이 마구 들어감) 아무튼 널 막 무지무지 험하게 썼다는 건 인정하겠는데

쩌저적이 뭐야 쩌저적이

아 나 무서워 죽겠다......잘못하다가는 모니터가 완전 분리될 것 같아......쩍이 뭐냐고 쩌적이 진짜 무서워 죽겠네 아니 것보다 여기서 이거 고칠수는 있는거? Averatec 이거 호주에 있슴까? 어째 없을 것 같아!!!(..)

아무튼 진짜 이거 무서워서 내가 노트북을 닫을 수가 없을 것 같음. 아줌마 지난번에 보니까 청소하실 때 막 치우시는 것도 아니고 청소기로 노트북을 쓱쓱 미시던데(..) 이거 깨빡난다고 좀 조심스럽게 다뤄달라고 미리 말을 해둬야겠음. 썅, 잘때 불 키고 자지마라 빨기 힘드니까 큰 수건 쓰지마라 기타등등 대체 내가 왜 1주일에 300불이나 내면서까지 이 집구석에 붙어앉아있는지를 모를(..) 요구를 얼마든지 하시는 분인데 내가 내 재산 좀 지키겠노라고 부탁하는 게 왜 안돼. 귀찮으시다면 차라리 내 방 청소를 하지 마시라고 해야지 원(투덜투덜)


살아 생전에 한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악재가 3개나 겹친 건 또 이번이 처음이다. 응 이제 Step Up DVD 깨빡나고 엠피쓰리만 고장나면 완벽한 5악재가 되겠구나......젠장.(..)

녀석의 눈은 파랬다. 머리는 금발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더티 블론드였다. 더할나위없이 그 녀석에게 어울리는, 그런 색이었다.

녀석은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피아노치는 것 역시 좋아했다. 녀석은 노래부르는 것보다 피아노치는 걸 더 좋아했고, 난 녀석의 피아노 연주보다는 그 노래를 듣는 것을 더 좋아했다. 둘다 같은 수준으로 대단한 거라면, 녀석의 목소리를 듣는 편이 좋았다.

마셔버리고 싶은 목소리. 녀석의 목소리는, 그런 것이었다.


5살 이후 내 주위에 존재하던 굳어버린 표정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던 그 녀석.

남들이 날 울게 할 때 내 손을 잡고 웃게 할 수 있던 녀석.

언제나 차갑게 불리던 내 이름을 너무도 따뜻하게 불러주던 그 녀석.

그들이 기쁘기 위해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던 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내 기분을 신경써주던, 내가 내 기분을 위해 그 녀석의 기분을 망쳐도 신경조차 쓰지 않던 녀석.


모든 것이 단단해 미칠 것만 같던 그 세계, 내 눈앞에서 산산이 깨어지듯 부서져버린 녀석.




어두워 미칠 것만 같다고 생각했을 때

녀석의 존재는 내게 유일한 빛이었고

그 빛을 잡으려고 했을 때

난 그것이 환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환영이라도 내 속에 품으려고 했을 때

내 어둠은 그 환영을 삼켜버렸었다.




그러니 이해해주겠지, 너도.

너가 사라진 지금 이 어둠속에 잠겨 그저 미약한 저항만을 하고 있는 이 나를,

또다른 빛을 찾으려하지 않는 이 나를,

너라면, 이해해주겠지.


내게 있어 '빛'은 너밖에 없었으니까......


잡담

42명이 뭐야;;



진짜 이해가 안된다구 이해가-_-;;; 저 42명이 죄다 The Raven 찾아 여기까지 왔다는겨? 우와 무서워라. 에드가 앨런 포의 힘인가 레이븐의 힘인가 알 수가 없다(..)





하루종일 컴퓨터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더니 눈앞이 빙글빙글. 언니는 너무 열심히 한다고, 좀 쉬면서 하랜다-_-; 그치만 그게 어디 되어야 말이지(..) 학교나 직장에 가면 완전 범생이처럼 열심히 하다가 집에만 돌아오면 뻗어버리는 게 나인걸(..)




아 참. 잠깐 소리 좀 지르겠습니다.



아 놔 목요일날 Step Up Soundtrack 나온다며!!!!!!!!!!!!!!!!!8ㅁ8

그러니까 나오긴 나온 것 같은데 아직 도착을 안했댄다. 점심시간에 가서 물어보니 아직 안왔다고, 5시에(회사 끝나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그 아저씨는 안 계시고 왠 여자애가 있음. Step Up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다고, 월요일쯤에나 올 것 같답니다.


월요일이면 난 여기 안온단 말이다(..)


아 나 환장하겠네 진짜ㅠㅠ 일단은 아저씨의 말을 믿고 내일 한번 더 가보기로 결정했다ㅠㅠ

나, 에드가 앨런 포의 The Raven을 읽고 이해할 수가 있다(..)


2005년에 처음 접했을 때에는 이게 뭐여!? 싶었던지라 약간 쇼크;;

겨울방학때 올리버 트위스트라든가 폭풍의 언덕이라든가 일리아드라든가 오디세이라든가 유토피아라든가 죄와 벌이라든가를 죽어라 판 효과가 있었구나(..) 이제는 왠만한 고어는 봐도 감이 잡히는 듯. 그래봤자 세익스피어는 여전히 무리지만.(..)


한글 번역으로 읽는 것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특히 Nevermore의 경우는 한글로 옮기기가 좀 애매한 단어인데, 예를 들어

Till I scarcely muttered 'Other friends have flown before -
On the morrow he will leave me, as my hopes have flown before.'
                                   Then the bird said 'Nevermore.'


이 부분에서의 Nevermore는 '나'가 다른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희망이 예전에 날아가버렸다고, 이 새 역시 아침이 되면 날아가버리리라고 탄식하자 그 대꾸로 하는 말이니, '더 이상은 그렇지 않아.' 정도.

'Caught from some unhappy master whom unmerciful Disaster
Followed fast and followed faster till his songs one burden bore -
Till the dirges of his Hope that melancholy burden bore
Of "Never - nevermore."'
한편 여기에서의 Never-nevermore는 '더 이상은 그렇지 않아' 보다는 '더 이상은...더 이상은 안돼' 랄까, 그런 절망의 탄식 정도고.



그런가 하면


'......Clasp a rare and radiant maiden whom the angels named Lenore.'
                                   Quoth the Raven 'Nevermore.'


에서의 Nevermore는 '영원히 그럴 수 없다' 정도랄까. '천사들이 레노어라 이름지어준, 그 귀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이 내가 다시 안을 수 있는지'(적당히 의역+직역+편집)에 대한 대답이니까.






결정했다. 나중에 정말로 작가가 된다면, 난 번역자 쓰는 대신에 내가 직접 다른 언어의 버전들을 써보겠어(..) 영어랑 한국어는 확실하고, 일본어도 그리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원하는대로 프랑스어에 독일어에 라틴어까지 배우면 6개국어로 따로따로 쓰는 거구만.(..) 한국어랑 영어로 쓰는 것도 문체가 완전히 달라지니 6개국어로 쓰면 얼마나 달라질까.


처음에는 뜻도 제대로 이해 못했던 주제에 단순히 '레이븐'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좋아한(..) 시인데, 이제 이해하고 보니 이 시의 아름다움-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좋아지는 듯.

이런 게 언어를 배우는 보람이겠지, 아마.
1. Work Experience 이틀째. 한줄 감상: 이 짓을 매일같이 하고도 집에 와서 요리까지 하시는 우리 어머님은 역시 괴물이시다. 왜 맞벌이하시는 어머니들이 집안일을 나눠하자고 하는지 절실히 이해되었다. 9시부터 5시까지라는, 선생님인(고로 일찍 돌아오시는) 우리 어머니의 일과를 내가 이틀 체험하고도 이 지경인데 아버지들과 같은 시간까지 일하다 오시는 다른 분들은 어떨까......;; 오늘은 무려 피곤해서 저녁을 스킵했음.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내가 한때 생각했던, '그냥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돌아와서 글을 쓴다'는게 얼마나 안일한 거였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약간 부끄럽달까......음. 내가 진짜 그 회사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는 일은 없지만.(..) 아무튼, 처음 출근하면 대충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치만 재밌다. 크면 펀드매니저/투자은행가 쪽으로 나가기로 완전히 마음 굳혔음.

또다른 한줄 감상: 8 Mile DVD와 EYZEN 앨범을 들여놔라 시드니!! 젠장, 롬앤줄에서 존이 빠질 거라면 그 앨범이라도 듣고싶다고 이런 니미럴. 니놈들이 저어 뉴질랜드 깡촌에 처박힌 왕가누이도 아니고 무려 시드니에 무려 시티인데 EYZEN 앨범이 없다니 그게 말이 돼? 8 Mile도 진짜 사고 싶은데 없댄다 아 놔ㅇ<-< 대신 Step Up DVD를 건졌으니 나야 OK. 내일모레 사운드 트랙 나오는 구나. 꼭 사야지.



2. 사실 하도 피곤해서 아까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렸다. 이런, 또 부모님인가;; 하고 속으로 혀를 차면서 전화를 받았는데(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받고 보니 학교 친구였음. 이제껏 이 녀석이 나한테 전화한 적이 없었기에(아니 내가 이 녀석에게 전화한 것도 딱 한번 숙제 물어보려고였지;) 살짝 놀랐지만 그래도 반갑긴 반가웠으니 잠깐 통화했다. 매일 보던 학교애들 이틀 못보니 무지 이상하더군. 이 녀석이 그 락에 미쳤다는(..), 악기 샵 가서 Work Experience 하는 애인데

"야 나 Work Experience 하는 데에서 드럼스틱 샀다!"

고 무지무지 흥분하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대서(..)

"응 축하한다."

하고 평소대로 말해줬더니 애가 막 뭐라 그러는 거다. 뭐야 그거 왜 이리 감정이 없어!! 라고 빽빽대서 아니......감정 있었는데......아무튼 그럼, 축하해 라고 해줬더니 '아니 감정 있었는데' 이 부분이 웃기다며 또 박장대소. 이보세요......OTL 나 그거 웃기려고 한 거 아니었다구......

뭣보다 감정이 없다는 말에 쇼크. 이봐, 내 목소리 억양이 없는 건 사실일지 몰라도 감정이 없는 건 아니라구. 아니, 일단 씹어버리지 않은 게 어디야.(..)



3. 내 손은 마의 손. 내가 잡는 헤어드라이기는 무조건 고장난다(..) 가뜩이나 지출 심한데 또 돈 많이 쓰게 생겼네 니미ㅠㅠ
학교에서 Work Experience를 실시한다. 우리나라 말로 직역하자면, '직장경험' 정도 되는 걸텐데. 평소 자신이 관심이 있던 거라거나, 장래에 하고 싶은 직업 하나를 택해서 그 직업에서 뭘 하는 건가 경험이라는 걸 한번 해보는 거다. 원래는 2주일 동안이라는데, 어쩐 일인지 최근에는 1주일로 줄어든 듯. 뭐라고 해도, Work Experience 같은 게 없던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올해 막 건너온 내가 알 도리는 없지만.

1주일 동안 배울 게 뭐가 있어? 차라리 슈퍼마켓 가서 Cashier(계산대 직원)노릇이나 하면서 돈 세는 게 더 현실적이지. 라고 말하신, 우리 하숙집 아저씨*^^*의 발언 같은 건 싹 잊어버리고.(1주일동안 배울 게 없으니 돈 세는 법이나 배우는 게 현실적이라는 건지, 아니면 내가 슈퍼마켓 계산대 직원이 될 게 더 현실적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더 기분나쁘지만서도^^)

결국 내가 잡은 곳은 AMP Investment Management Company. 하숙집 아저씨 아줌마의 딸, 그러니까 내게는 Homestay Sister 정도가 되는 언니가 일하고 있는 곳이다. (여담으로, 난 Homestay father, Homestay mother 그리고 Homestay sister 같은 말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다. 나한테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한분씩 밖에 없단 말이지)

물론 연줄로 잡았다지만(..) Investment Banker(투자은행가)가 되는 게 꿈인 나한테 잘 맞는 곳이기도 하고, 호주에 온지 10주가 다 되었건만 학교에서 유대인 박물관 견학 갔던 것 제외하고는 한번도 가보지를 않았던 시드니 시티에 갈 기회이기도 하니 뭐 나야 오키도키. 좋아 간 김에 8 Mile DVD를 사주겠어. 쓸데없는 데에 돈 쓰지 말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나서 좀 그렇기도 하지만......맹세코 이것만 사고 다른 건 안 살게요, 정말로;;

사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작가, 특히 소설가이지만, 소설가는 먹고 살기가 참 힘들다. 그래서 일단 돈 많이 버는 투자은행가가 되고 싶은 거랄까. 무엇보다 소설가는 직장경험(..) 따위 받아주지도 않을 것 같고 말이지.

이제 문제는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대체 한번도 가보지를 않은 그 회사에 내가 무슨 수로 찾아가느냐, 고(하숙집 아저씨/아줌마가 데려다주시면 되는 거 아냐? 하는 당신, 우리 하숙집 아줌마/아저씨는 내가 아파 죽으려 그래도 학교까지 안 데려다주시는 분들입니다^^ 전철역까지만 태워주고 땡. 이번에도 전철 타고 가라시네요^^......역에서 내린 다음에는 어떻게 찾아가라고 아 나ㄱ-) 뭐 이건 내일 교회에서 언니를 만나 어떻게든 해보자. 역에서 내린 다음 이렇게 찾아오면 된다고 약도를 준다거나 언니가 온다거나 하겠지.

둘째는 바로 옷차림이다.


대체 뭘 입고 가야하는 거야.



회사에서 보내준 요구조건은 간단했다. Casual Work Attire. 캐쥬얼. 네 캐쥬얼이랍니다. 학생이니 정장 suit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겠지만. 아무튼 캐쥬얼이래요. 네 참 쉽네 아하하하하하.

문제는, 초등학교든 동물병원이든 악기샵이든 투자신탁회사든 하나같이 하는 말이 다 저놈의 캐쥬얼이라는 거다.

장난쳐 지금? 악기샵(기타 드럼 등등을 파는 곳이겠지. 락뮤직에 미친-_-;; 애가 가는 곳이니만큼;)이랑 초등학교랑 투자신탁회사랑 하나같이 다 캐쥬얼이라니, 도대체 당신들의 그 '캐쥬얼'의 개념은 뭡니까 예? 캐쥬얼? 그래 캐쥬얼 좋다. 카고바지에 REBEL이 쓰이고 등에는 해골이 이따시만하게 그려진 셔츠 입고 가주마 이런 니미럴. 애들에게 물어보자 하나같이 다 캐쥬얼 입고 오라고 대답했다면서, 이제는 캐쥬얼이라는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는 태도더라-_-

문제는 또 한가지 있다. 그래 캐쥬얼을 내가 적당적당히 해석해서 입고 간다 치더라도,

나한테 있는 옷은 하나같이 다 해골이 그려진 것 뿐이지 말입니다ㄱ-


해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오히려 싫어하는 측인데, 어쩌다보니 내 옷장에는 해골이 그려진, Goth나 Emo로 오해받기 딱 좋은 옷들만 산적해있었다. 그래, 그래도 신발을 그걸로  안 산 게 어디야. 무지막지하게 땡기는 게 하나 있었지만.(좋은 게 아니다) 나중에 자주 입는 옷 콤비라도 찍어 올릴까.ㄱ- 그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결코 회사에 입고나갈 옷들은 못된다(..)

바지도 마찬가지로 문제라서, 면바지는 하나도 없고 있는 거라곤 위에서 말한 카고바지+딱 달라붙는 청바지+힙합(..) 바지+골덴바지 비스무리한, 그나마 가장 formal 한 것 정도 뿐이란 말이다. 자켓은 그래도 두벌 정도 있는 것 같군. 잘하면 등에만 해골이 그려진, 앞부분은 꽤나(..) 정상적인 셔츠처럼 보여지는 걸 입고 가도 되겠다. 쪄죽는 한이 있어도 자켓 벗을까보냐 젠장.

아니 생각을 하면 할수록 암담해지네OTL

캐쥬얼이긴 하구나. 오지게 캐쥬얼이다. 근데 캐쥬얼이라고 이런 거 입고 나가면 난 하루만에 쫓겨날겨.(..)

결국 내일 그나마 가장 포멀하다(..) 생각되는 걸로 입고 나가서 언니에게 물어보기로 결정. 대충 이런 거로 입으면 되요?ㅇㅁㅇ 라고. 안되면 그보다 더 포멀한 거로 월요일날 입고 나간 다음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옷 쇼핑이라도 해야지ㄱ-

내가 셔츠만 해결되도 이러지는 않을 거다. 작년에 다녔던 학교 교복 셔츠들이 하나같이 다 평상복으로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와이셔츠들이라서 꽤 좋았는데, 이번에 오면서 죄 놓고 왔다 이런 젠장ㄱ- 이번 학교 교복은 다 뷁끼스럽고......물론 와이셔츠 따위 내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ㄱ-



역시 그냥 교복 입고 나갈까(..)
진짜 신기한 게 하나 있다. 대체 뭐 볼 게 있다고 매일 10명은 넘는 사람들이 여길 찾아오는겨. 하긴 내 지인들이 몇명 찾아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10명 넘고. 그래놓고 덧글은 안 달림. 뭐지 대체ㅇ<-< 여기에 보러 올 거라고 해봤자 롬앤줄 사진들 정도인데, 역시 롬앤줄 찾아서 오시는 건가. 아싸라비야, 우리 존 많이 사랑해주세요!!!!<-

근데 그 수가 매일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올 정도로 많으려나?-_-;;;;


이런 일은 아마도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진짜 내 자캐나 자캐들의 관계가 도용당하는 거 싫다......표절은 별로 없었는데, 캐릭터 도용 사건이 유독 많았어서 진짜 이제는 피해망상증 걸릴 지경이다. 자캐 커플들 관계 정리한 것도 진지하게 비공개로 전환할 생각이니(아마 이 글 올린 다음에 전환할 듯) 말 다했지ㅇ<-< 그러고보면 네이버가 이런 점에서는 편했다. 서로이웃공개로 돌려놓으면 되니까.

내 자캐들을 내 '자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일단 내 나이가 너무 어리고(;;;) 앞으로 몇년 후면 내가 추월하겠지만서도, 아직까지 나보다 어린 나이의 자캐는 만들지 않았다(..) 앞으로 한 6개월 후면 레리엘, 마크, 줄리아, 마루에 등은 추월하겠구나.
만 13세의 나이에 만들 때에는 만 15세라는 나이가 그렇게 높아보일 수가 없었다. 지금은 어쩐지 너무 어린 느낌이 들어 만 16세로 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16세라는 나이도 많이 어중간하고......그렇다고 17세로 하기엔 헉, 이건 너무 늙(..)었어!!! 라는 느낌이랄까. 대 체  어 쩌 라 는  거 야  나 는  OTL

그래서 요즘엔 그냥 포기. 에라이 손 가는대로 써놓고 보자! 정도.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뭐였느냐하면, 내 자캐들을 '자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단짝친구나 형제자매 정도의 느낌은 갖고 있다는 말이다. 캐릭터를 도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자기들은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애정을 갖고 있지 않으신 거겠지만^ㅂ^ 실제로 하나하나 만들어보고 설정하다보면 깜짝 놀랄만큼의 애정을 갖게 되는 게 캐릭터 오너의 마음인 걸.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대체 왜 인간들은 내 캐릭터만 이렇게 죽어라고 표절하는 거냐고 투덜댔을 때 아는 오라버니가 '그거야 네 캐릭터는 이상적이니까...'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상적이라서 그 이상적인 캐릭터를 도용하느니 차라리 당신들이 보기에 이상적인 캐릭터를 하나 만드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다, 솔직히는. 어차피 요즘에 original인 건 존재조차 하지를 않을테니까, 내 캐릭터/캐릭터들 사이의 관계랑 완전 똑같다 싶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납득은 하고 넘어갈텐데 말이지. 아니 제일 웃긴 건 생각나는 이름이 없었는지 내 자캐 이름들을 그대로 들고가서 그대로 써먹은 케이스지만-_- 그런 돌빡들이 요즘 초딩들의 대세라고 생각하니 새삼 한국의 미래가 두려워져온다 썅.(..)



뭐 그건 그거고,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학교를 화끈하게 빠졌다는 거. 정확히는, 오전 4교시를 빠지고 마지막 오후 2교시만 갔다. 이유는 당연히 아팠으니까. 라는 핑계를 대고 졸렸으니까, 라는 게 솔직한 심정. 그치만 하숙집 아줌마가 먼저 가버리셔서 25분동안이나 헥헥대며 등산해 도착한 끝에 아무도 진짜 아프냐고 묻지는 않더라. 그렇게 등산하느라 땀나고 얼굴 붉어지고 덧붙여 내가 잘 하는(..) 짓인 눈 게슴츠레+목소리 정말 아픈 것처럼 착 깔고 헥헥대기 하니까 진짜 아픈 줄 알았는지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학교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고 물었음ㅇ<-< 이런 건 행복해 해야하는 건가......하도 아픈 척을 많이 하다보니 역시 몸에 배었군. 평소에도 나 아프냐고 선생님들이 자주 묻더니만ㅇ<-<

문제는 그 일이 있은 이후 머리가 빠개질 것 같다는 거다. 대체 왜 아픈 거야 왜!!! 너무 자서 아픈 거냐!!! 근데 그럼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 나는 하품이 납득되지가 않잖아!!!!!!;;

나치 독일 당시에 유대인들에게 가해진 핍박(Holocaust)에 대한 포스터...랄까 그림 그리는 중이다. Holocaust. 홀로카스트. 그 뜻만 아니라면 상당히 멋진 단어인데. 자캐 이름으로 써볼까 하다가 쓸 단어가 없어 이딴 단어를 이름으로 쓰냐라고 자신을 밟고있는 내가 있다. 그치만 정말 멋지잖아. 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동족들을 배반해 나치에 붙어 동족들을 핍박하는 녀석의 이름이 Holo Caust라면 웃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치놈들을 생각해볼 때 그런 건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그러고보면 호주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독일은 자신들이 유대인에게 가한 그 핍박을 순순히 인정하고 자신의 나라에서도 그 역사를 가르친다. 호주는 자신들이 원주민들(Aboriginal people)에게 가한 그 핍박을 순순히 인정하고 자신의 나라에서 그 역사를 가르친다. 시험에도 넣으면서. 그 핍박을 가한 건 자신들의 선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죄를 뉘우치려 진심을 다하고 있다. 물론 안 그런 놈들도 몇 있겠지만(현 수상...이라 그러나? Prime Minister? 아무튼 그 인간 같은 놈들) 일단 그런 역사를 학교에서 가르친다는 건......역시 대단하다는 거지.

"호주 정부가 원주민들에게 한 짓, 그래도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한 짓보다는 낫다는 생각, 안 드냐?"Well, at least the Oz government was better than Jap government. I mean, think of what Jap did to Korea.라는 내 물음에, 친구는 이렇게 답했었다. "그래도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 애기를 데려가지는 않았어."No way. At least they didn't take our children.
(호주 정부가 백인과 Aboriginal 혼혈인 어린이들을 억지로 앗아가 캠프에 몰아넣었던 일이 있습니다. The Policy of Assimilation, the Stolen Generations.)

그건 사실이지만 말이지, 친구야. 내가 말한 건 약간 다른 의미에서였다.

호주, 독일 그리고 일본. 셋다 그 선조들이 한 짓을 부끄러워한다는 건 똑같지만 말이지. 호주와 독일은 그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자국에서 올바로 된 그 역사를 가르치며 혹독한 비판을 하는 반면에, 일본은 역사왜곡이나 하고 있단 말이다......



진짜 궁금해졌다. 과연 일본애들은 그거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 역사가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알기는 아는 걸까. 나중에 시간나면 물어봐야지.

일본인들 중에도 미친 놈들보다는 좋은 애들이 더 많다는 걸 알지만(실제로 내가 지금껏 만난 녀석들이 대부분 좋은 애들이었고) 그래도 역사에만 관련되면 이렇게 민감해지는 나......한국인으로서 태어난 숙명이려니ㅇ<-<
어렸을 적부터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뭐든 다 해왔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유학을 왔고(학교는 내 선택이 아니었을망정-_-;;)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기타를 배웠고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서 일본어를 배우고 불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불어를 배우고(지금은 관뒀지만)......심지어는, 공부에 지대하게 방해가 되는 소설쓰기마저도 내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은 허락해주셨다. 블로그는 반대하시지만(..) 아무튼, 덕분에 부모님의 반대가 거의 없이 순조롭게 이어오는 상황. 내가 안 쓰는 것 뿐(..)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있다보니, 난 내가 원하는 걸 하지 못한다는 그 일이 약간의 쇼크였다.
용인외고에 합격을 했는데, 독일어과라서 가지 못했을 때의 그 쇼크도 그렇지만.
이 학교, Ravenswood에 와서, 라틴어라든가 독어라든가 불어를 듣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그 쇼크가 더 컸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내신을 쌓야아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온 일본어 밖에 내게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 이제 더 이상은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실수를 하는 게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할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은 걸 못한다는 것. 그런 게 모두 낯설었다.


이제 내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드럼도 배워보고 싶고, 그림 그리는 것도 배워보고 싶고, 노래도 미치도록 한번 불러봤으면 좋겠고, 독어 불어 라틴어를 배워보고 싶고, 머리도 짧게 잘라보고 싶고,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다가 지쳐 쓰러져보고도 싶고(..)......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대학에 가고 대학원에 가고 취직하면 하지 못할 것들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내가 목표하는 대학에, 대학원에 들어간다면 더더욱이나 그렇겠지. 아니, 당장 내년부터도 IB를 시작하기 때문에, 올해가 아니면 다 못할 것들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 시간은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실천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안타까워만 할 뿐이다. 그림, 노래, 독어, 불어, 라틴어. 이것들은 물론 당장 실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드럼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학교에 아마 레슨이 있으리라 보고, 원한다면 작년에 다녔던 학교에서 했어도 됐는데......그런데 왜 난 이렇게 한탄만 하고 있는 거지......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현재 내 나이 또래의, 한국에 있는 다른 애들의 상황을 보면, 내가 미치도록 운이 좋았던 거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반대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할 수 있었다는 게 어디냐구.

그런 의미에서, 자 이제 컴퓨터 끄고 공부하자 나(..)

  방금 난생 처음으로 다림질을 하고 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난생처음은 아니구나. 예전에 아버지 와이셔츠를 다려본 적이 있었고......옆에서 그걸 지켜보고 그 결과물을 본 우리 어머니는 넌 앞으로 다리미질 하지 마라라는 선언도 하셨었다.(..)

  오늘 내가 다린 건 교복 치마와 와이셔츠. 와이셔츠는 애초부터 다리미질을 하건 말건 그냥 입는 성격이라(오히려 하는 게 이상했음;;) 별 신경을 안 쓰는데 문제는 치마다. 온도 낮게 하면 된다더니 되긴 뭐가 됩니까 아주머니. 치마 다 녹아서 빤딱대잖아OTL 그래도 9월에 교복 새로 바뀌니 너무 신경쓰지는 말자......OTL


  아무리 내가 속이 좁아도 그렇지 다림질 한번 한 게 Bloody Hell 소리가 날 정도로 열받는 건 아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아니 그것도 어떤 면으로는 그 소리 나오지만) 하숙집 아주머니가 다림질 하라고 하시면서 몇번이고 하신 말씀.



  여자니까 다림질 정도는 할 줄 알아야지.





  ............다림질 정도는, 아니 다림질 뿐만이 아니라 어떤 가사라도 성별을 막론하고 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머니(..)

어렸을 적부터 당해온 수많은 차별에 차별 그 비슷한 것 같은 소리만 들려도 귀가 번뜩하는 나 답게 순간 뭐라 한마디 쏘아드리고 싶어 온 몸이 불끈불끈했지만 관뒀다. 냅두자. 어차피 말 지지리 안 들어먹고 기껏 저녁상 차려놓으면 쿨쿨자느라(이건 나만 아는 사실이지만 십중팔구 그 때 난 자는 척이다OTL) 헛고생하게 만들고 '여자애답게' 싹싹한 맛인 커녕 허구한날 방에 틀어박혀 히키코모리짓(..) 하는 하숙생 들여놓은 것만으로도 짜증 많-이 나셨을 텐데 이 이상 관계 악화시켜봤자 좋을 게 뭐가 있으랴.

하지만 그래도 열받는 건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차별이라는 게 많이도 존재한다. 일단 내 경우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어리다는 이유로,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 성차별이야 서양에서는 동양만큼 심하지 않지만, 현재 있는 하숙집이 한국인 집이다보니 위에서처럼 가끔가다가 이런 일이 생기고-_- 어리다는 거야 뭐, 하숙집 아저씨 아줌마+선생님들+부모님(..)까지 플러스 알파로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 중의 하나다. 유학생이라는 건 진짜 웃기지도 않는데;; 역시 하숙집 아저씨 아줌마고(정확히는 아저씨) 동양인이라는 거야 뭐......외국생활, 특히 영어권의 백인이 주가 되는 나라에서 뭘 더 바라겠어-_- 하지만 인종차별이 무지막지 심하다고 들은 호주였는데, 오히려 (아마도) 제일 낫다는 뉴질랜드보다 '덜' 차별을 당해서 조금 놀라긴 했다. 남녀공학과 여학교의 차이인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는......나중에 차차 얘기하자. 이건 쌓인 게 많아ㄱ-


여자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은, 내가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이 더 심했다. 여자애니까 이래야한다, 여자애니까 저래야한다. 물론 남자와 여자의 신체능력이 똑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남자가 대개의 경우 더 강하다는 것 정도는 알지만, 여자애가 무슨 태권도냐같은 말을 들었을 때는 황당함을 넘어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기분이더라. 아까 말한 그 여자애니까 다림질 하는 법 정도는(생략)도 그렇고. 차라리 부모님도 여기 안 계시니까 네가 혼자서 할 줄 알아야지, 같은 말이면 몰라도 여자애니까라니. 커서 혼자 살테고 진짜 월 스트리트에 취직하지 않는 한은 사용인도 두지 않을테니 배워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지만...괜찮아요 난 크면 드라이클리닝을 애용하겠어.(..) 것보다 여자애니까라니 그럼 남자애는 안 배워도 된다는 소리 아냐. 여자는 남자 뒷바라지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거냐. 하긴 나랑 나이차가 40년 가량 나시는 분이니 세대차이겠구나 하고 그냥 넘겨야할지도. 생각해보면 두분 다 맞벌이이신데도 불구하고 집안일은 늘 아주머니가 하신다. 물론 아저씨가 건축업자이신지라 아주머니가 상대적으로 덜 힘든 일을 하시고(아니 이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저씨보다 일하는 시간이 적다는 건 확실함) 하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좀 도와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이러면서 자기는 생전 도운 적이 없다OTL

  내 나이 때문에 받는 차별 역시 당연하지만 한국이 더 심했다-_-;;; 특히 여기 하숙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내 나이가 어리다, 고로 난 그들보다 무식하다 내지는 그들이 무조건 옳고 내가 무조건 틀리다 같은 주장은 대개의 경우 맞을지 몰라도 내가 볼 땐 그저 웃길 뿐이다. 애초부터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 따위 털끝만치도 갖고 있지 않은(부모님도 마찬가지.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경애-_-;;는 아니다. 물론 존경하지만...이랄까 존중하지만-respect, not 'admire'-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틀린 말을 하시면 바락바락 대드는 나인데-_-;;) 나한테 어른의 권위를 행사하려 드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고-_- 더군다나 만난지 이틀째 되는 날에 술을 퍼마시고는 취하셔서 부모님 깔보고 날 깔본 행동을 하신 분이 이제 와서 나이 들먹이면서 자기가 맞다고 주장하셔봤자 나한테는 -_- 하는 반응을 얻을 뿐이다.
  더군다나 나와 그분의 의견이 상당히 다른 쪽이라서, 그분은 보수적이랄까 하는 태도고, 난 개혁적/진보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보수적인 것도 아니다-_-;; 이게 세대차이인가, 하는 걸 절실히 느낀달까. 내가 세상에서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유일/유이한 분들인 부모님마저도 못 바꾼 내 꿈을, 그분이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난 일단 돈을 벌어놓고 나서 행복을 찾든 말든 할 거다. 유학생활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거지만 돈이 없으면 행복도 없어. 장래희망인 월 스트리트에서 투자은행가로 뛰면서 행복하리라고 믿지는 않지만 내가 꿈꾸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일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난 평생 쫄쫄 굶으면서 보내든가 투자은행가보다도 더 날 비참하게 만드는 직업 하나를 골라잡아서(어디 말단 회사의 말단 사원의 말단 비서라거나) 그걸 평생하면서 밤잠 새워가며 글을 써야겠지. 그것보다야 차라리 10년 열심히 일하면서 돈 벌어놓고 은퇴해서 딩가딩가 사는 게 더 낫단 말이다. 내 나이가 어려서 장래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물론 내 나이 또래에 장래에 뭘 할지조차 감도 못잡고 있는 애들이 대다수인 게 사실이지만, 난 그 대다수가 아니니까. 부모님과 열심히 의논하고 상의하고 박터지게 싸워가며(..) 한 결정이다. 당신들이 바꿀 수는 없어. 그러니까 돈보다도 행복이 우선이다 같은 소리를 하면서,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날 바꾸려고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고, 실제로 돈을 쌓아놓고 불행한 이들도 있겠지만, 돈이 없으면서 행복한 사람은 그보다도 적다. 이게 틀리다고 해도 상관없다. 나보다 4~50년을 더 사신 분들이니 나보다 잘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게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세상에 대한 신념이고,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바뀌지 않을 그런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 다 돈들어가는 거라면(영화보기 영화 DVD모으기 책사보기 애니메이션 DVD/피규어 수집하기) 돈을 쌓아놓지 않고는 난 행복해질 수가 없단 말이다.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골빈채로 꺄아 오빠 멋져요 꺅꺅대는 빠순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장래 그딴 거 모르겠고 일단 수능을 잘 봐야겠어염 ㅎㅎㅎㅎ 하는 놈들만 포진해있는 것도 아니고.(물론 가수나 연예인 말고는 마음 줄 데가 없는 분들이라거나 수능에 죽자살자 목매는 분들을 비웃으려는 건 아니고-_-;;) 생각해보면 저 두 케이스를 만든 것도 결국은 현재 한국의 교육실황 때문이고, 그 교육실황을 만든 건 당신들 어른들이 아니냔 말이다. 그런 한국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내게 와서, 그런 한국을 만든 장본인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봤자 내겐 비웃음을 살 뿐이다. 그러니 제발 부탁하니까 내겐 아는 척 하지 마. 나이가 어리더라도 난 나름대로 확고한 신념이 있고 생각이 있고 자아가 있다. 빌어먹을 동방예의지국에서 받은 그 세뇌 비스무리한 교육 때문에 어른들에게 차마 대들지는 못하지만 (아무리 한심해빠진 어른이라도 일단 나보다 나이는 많으니 respect는 한다) 아무리 내게 잘난척을 해봤자 먹히기는 커녕 비웃음만 얻을 뿐이다. 하물며 그 어른이 학벌주의자에 내가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 크기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부모님을 평가하는 자라면야......-_-
  아 참. 난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마치고 곧장 뉴질랜드로 날아갔던 인간이다-_- 그런 나더러 이 시를 배웠니 저 단어를 배웠니라고 묻지도 말고, 내가 그것들을 모를 때 비웃지도 마라. 당신은 한국에서 초중고대학 과정을 다 마쳐서 한국시를 얼마나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난 초등학교에서 배운 동시도 가물가물한 지경이다. 부르다 내가 죽을 이름이여 같은 거 초등학교에 안 나온다. 아는 척 하고 싶거든 영어로 해라. 머리가 굵어질 무렵부터 받은 교육은 무조건 다 영어였으니까, 한국학교에서 나오는 걸 묻고 내가 그걸 모를 때 그거갖고 잘난 척하지 말란 말이다. 웃기지도 않으니까. 뭐 어찌 생각해보면 불쌍하지만. 어찌나 잘난 게 없으면 그럴까, 하고.(..)

  오케이 제대로 연소했어. 다음은 유학생 얘기다. 이것도 좀 웃긴데-_- 정작 백인애들 눈에는 이민자든 유학생이든 똑같이 지네 나라에 와서 설치는 다른 나라것들인데, (어떤) 이민자들은 어쩐 일인지 유학생들에 대해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당연한 일이지만 내 하숙집 아저씨가 이 케이스에 속한다. 나도 진짜 미치겠다. 이민생활 힘든 건 알겠지만 유학생활도 만만찮아. 이민 생활 물론 힘들겠지. 갖고 있던 모든 링크들을 끊어버리고 가족들까지 데리고 와서 말도 안 통하는 남의 나라에서 새로 시작하는 거다. 잘못하면 쫄딱 망하고 다시 한국 돌아가야겠지. 힘든 건 나도 알겠는데.
  그럼 유학생활은 다른 줄 아냐 이런 ㅆㅂㅂㅂㅂ
 
이민이면 차라리 버팀해줄 가족이나 있지(물론 이민 망쳐서 가족이 깨지는 케이스도 있겠지만-_-) 유학생은 완전 홀홀단신으로 와서 남의 나라에 남의 집에 얹혀사는 겁니다만!? 젠장 말 안통하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이런 편견을 갖고 계신 이민자분들, 플러스알파로 한국에 계신, 유학생에게 이유없는 억하심정을 갖고 계신 분들, 부탁이니까 유학생=부모 잘만나서 외국물 먹고 쉽~게쉽게 영어 배우고 탱자탱자 놀자판인 놈들이라는 선입견 좀 버려. 외국만 가면 쉽게 영어배우냐 이 돌빡들아. 한국애들이랑만 몰려다니면 될 영어도 안 된다. 실제로 1년이나 뉴질랜드 공립학교에 처박혀있고는 영어가 전혀 안 는 케이스도 봤어. 유학생이라고 해서 다 한국에서 공부하기 힘들고 버겁고 하니까 외국으로 도망쳐온 놈들이 아니란 말이다. 나처럼 가고싶은 대학이 저어 영국에 위치해 있어서 한국에서는 백날을 기고 날아봤자 호주나 뉴질랜드나 영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절대 될 리가 없기 때문에 온 놈도 있어. 대체 호주에 온 놈들 중 몇 퍼센트가 놀자판이라서 유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이 지경인지는 모르겠지만 니미럴, 니들은 말도 안 통하는 생판 남의 나라에 와서 혼자 모든 걸 다 도맡아해야할 때의 그 심정을 알아!? 젠장맞을. 한국에 있었더라면, 아니 하다못해 이민이었다면 부모님이 다 알아서 해줬을 공문서 같은 것도 다 내가 알아서해야하고 책 사는 거 교복사는 거 이거 저거 다 내가 혼자해야한다고. 부모님은 하숙집 가디언이 있으니 괜찮겠지 하고 나한테 맡기고 하숙집 가디언은 내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나한테 맡기고 결국엔 나 혼자서 원래대로라면 부모님이 하실 것까지 다 맡는 건데 이민생활보다 쉽기는 개뿔이 쉽냐 젠장맞을. 아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 이거. 아 참. 유학온 것들은 하나같이 부모님과의 문제로 역시 도피성 유학을 왔다 내지는 부모님/한국을 무지막지 그리워하고 있을테다 같은 생각도 좀 머릿속에서 지워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부모님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내 처박혀서 눈물을 찔금댈 만큼 맘 약한 인간도 아니거든, 나-_-;; 이제 유학 4년차인데 당연하지 않나. 더군다나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라난 녀석인데-_-;; 그러니까, 제발 부탁이니까, 한가족이니 한 지붕 밑에서 나느니 한식구니 하는 말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난 부모님 외의 다른 가족에 속할 마음이 없으니까.

  동양인으로 받는 차별은 넘겨넘겨. 그건 이미 말할 가치를 못 느낀다-_- 딱 하나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백인놈들은 우리가 그놈들에게 역차별하면 펄펄 뛰면서 자기네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ㅂ^

  그리고 한국인. 이건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북한 때문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와서는 요즘 김정일 어떻게 지낸대? 같은 말 하지마 이 시키들아-_-;;;;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웃기지 않냐. 내가 북한에 사냐 김정일이랑 가족이냐 우리 부모님이 북한 스파이기라도 하냐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러고 물어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한국인이니까'라고 대답한다. 오냐 알았다. 그럼 난 앞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은 요즘 어떻대? 라고 물어주마. 어차피 같은 영연방 나라니까 영국이랑 같은 나라라고 쳐도 별 할 말 없을 거 아냐? 게다가 영국에서 제일 먼저 선조들이 건너왔으니 동일민족이라 해도 무방하겠군.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양인이 이런 태도로 나가면 백인 애들은 당장에 불을 뿜으며 펄펄 뛸게다. 호주랑 뉴질랜드 헷갈려하는 건 무지막지하게 싫어하는 주제에 당연하다는 듯이 한국인과 일본인은 헷갈려한다. 영국이랑 같은 취급 받기 싫어하는 주제에 한국과 북한을 같은 나라 취급하지. 약소국의 설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열받는 건 사실이다. 작년까지 있던 뉴질랜드 학교에서 한국이랑 일본이 대체 뭐가 다르냐고 내게 뻔뻔한 얼굴로 물어오는 남자시키(영국놈)에게 인상을 한번 팍 쓰여보고는 대꾸했다. 언어도 다르고 글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같은 나라로 보는 거 자체가 웃긴 일이다. 날 도와주겠다고 옆에서 거든 다른 백인놈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은 반도고 일본은 섬이야. 이보세요.OTL 너희 논리식으로 따지자면 프랑스랑 독일은 전혀 구분이 안 가는 거야. 왜냐? 둘다 반도도 아니고 섬도 아니고 그냥 나라잖아. 그리고 호주랑 뉴질랜드도 전혀 구분이 안 가는 거지. 크기만 다르지 어쨌거나 섬이잖냐. 아니, 솔직히 생긴 거 똑같고 똑같은 말 쓰면서 헷갈려하면 열받아하는 너희보다는 생긴 게 비슷은 해도 쓰는 말 자체가 다른 한국인이랑 일본인이 더 열받아하는 거, 당연하지 않냐? 그런데도 그렇게 '미안, 우린 잘 모르니까'하면서 넘겨버리지마. 무지는 핑계가 못된다. 잘 모르겠으면 입닥치고 있어. 한두번은 애교로 넘겨준다지만 자꾸 그런 일이 있으면 진짜로 앉아있던 의자를 집어들어 머리통을 후려갈겨주고 싶어진다. 순수한 궁금증에서 묻는 거면 몰라도 악의가 담긴 게 분명한 어조로 그런 물음 물어오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북한에서는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한국인이라하면 굳이 남한인이야 북한인이야, 하고 물어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 앞으로는 당당히 말해주고 말겠다. 난 4분의 1은 북한인이야. 할아버지가 북한에서 오셨거든:D 이러면 애들은 무슨 테러리스트 보는 듯 하더라. 오냐 알았다 이 시키들아. 앞으로 뉴질랜드 애들은 정치범 후손이라고 약삭빠르다며 무시하고 호주애들은 흉악범 후손이라고 무시해주지.
  북한은 분명 남한과 같은 민족이고 같은 말(비슷한 것)을 쓰고 같은 피가 흐르지만 북한과 남한은 엄연히 다른 나라다. 외국에 나가서(나와서) 굳이 북한과 남한이 같은 나라라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조차도 없다. 분명히 같은 민족인 것도 맞고 북한에 계신, 난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할아버지는 57년간이나 얼굴을 못 보신 고모할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난 정말 북한이 남한과 같은 나라라고 하기는 싫다. 북한에 덤태기로 씌워져 이유없이 평가절하당하는 건 이제껏 수도없이 겪어왔으니까. 내 한국인 유학생/이민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김정일을 직접 목졸라 죽여버리고 싶다고들 말한다. 북한사람들이 불쌍해서도 아니고 북한을 해방시킨다거나 통일시키고 싶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그 자식이 하는 짓거리들이 남한을 무지막지하게 쪽팔리게 하기 때문이다.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수없이 많은 쌀과 돈과 소를 받아 처먹을 거면 이 같은 민족 얼굴에서 불나게 하지좀 마라. 작년 일이긴 하지만 미사일을 만들어서 발사시키다니 뭐하는 짓거리야 그거 니네가 초딩이냐. 뭐 늘상 있는 일이려니=_= 하고 그냥 넘겨버린 우리나라도 우리나라라는 생각은 들지만-_-(덧붙여 말하자면 내가 그 뉴스를 접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어머 무서워!!도 아니고 북한이 돌았나-_-;;도 아닌, 아 나 이제 학교 돌아가서 애색히들이 놀려대는 걸 어떻게 감당하냐-_-라는 생각이었다)


  역시 외국생활을 하다보니 어린 나이에도 이런저런 차별을 많이 겪는 것 같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겪을 것과 외국에서 겪을 것을 동시에 겪는다. 참 스트레스도 이런 스트레스가 없어.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안부를 물으시면 네 좋아요 무지 좋아요 응 좋아요 좋다니까 하숙집 맘에 들어요 응 하는 말만 하지만 실상은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는 요즘이다-_-(뭐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겠지-_-) 사람 앞에 두고 멋대로 농담하지 마. 생각해보면 전혀 관심조차 쓸 필요가 없는 대상이 지껄여대는 소리에 마음쓰고 있는 나도 참 많이 물러진 것 같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지껄이는 소리는 표정의 변화도 없이 깔끔하게 무시하거나 비웃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고, 성차별주의자들은 여전히 열받지만 뭔 개가 짖으려니-_-하면서 넘겨버리고 있고, 한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들은 이제는 이미 거의 해탈했다.(..) 젠장, 한국인은 북한이라는 그 플러스알파의 짐덩이 때문에 동양인이라 받는 차별+한국인이라 받는 차별이라는 느낌이다-_-;; 일본인은 그나마 덜하던데.
  그치만 나이가 어려서+유학생이니까 받는 차별은 진짜로 황당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든다. 당신이 그렇게 잘난척하면서 날 아무리 깎아내려고 애써도, 내가 볼 때는 그저 당신이 우습고 한심하고 처량맞을 뿐이다. 내가 지금 당신에게 내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평가, '품위가 없고 저속하다'는 그 평가를 확신하기 전에 제발 그만좀 해줬으면 좋겠다. 나와 당신의 유머코드는 무진장 달라서, 난 내 자신을 비웃는 농담에 웃지 않으니까. 뭐 이렇게 된 데에는 내 책임도 어느정도 있겠지만서도 첫인상을 술취해서 부모님 욕하는 거로 줘버린 그쪽 책임도 상당하지 않나-_- 울컥해서 응수한 나도 나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할 욕이 있고 없음도 모르고 지껄여댄 그쪽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60살 넘었으면 철 좀 들어야할 거 아냐. 아 미안. 생각해보니까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애가 된댔지.
 
  빌어먹을. 아무리 그래도 어른에 대한 뒷담은 존댓말 정도는 써주면서(..) 까는 내가 이 정도로 타락했나-_-;; 새삼 깨달은 거지만 나, 이분에 대한 존경심이랄까 존중심이라는 게 땅에 떨어져있구나-_-



  결국엔 이 글을 쓰면서도 나도 어느 정도는 차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민자들은 유학생들을 깔본다고 단정짓는 것도 그렇고, 첫인상에 가로막혀 하숙집 아저씨의 다른 좋은 면모를 잘 못 보는 걸 수도 있겠지.(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_-) 하숙집 아저씨 연배분들을 모두 보수적이라거나 하면서 차별하는 걸 수도 있고, 내 나이 또래 애들은 으레 장래에 대한 생각이 없이 보낸다는 것 역시 차별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차별은 차별을 낳는다는 거지.

  영어에서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아마도 Fairness. 물론 이 Fair가 공정하다는 것 말고도 금발벽안(+하얀 피부)의 이상적인-_- 서양 미인상을 묘사할 때도 사용되기 때문에 아 놔 이런 ㅆㅃㅃ 스럽기도 하지만 그 부분은 일단 넘어가자-_-;; 혹은 Justice. 제일 증오하는 단어는 Prejudice, Discrimination, 그리고 Racism.






덧. 사실 아저씨의 태도 못지않게 짜증나는 게 뭐냐하면, 바로 이거다.

일주일에 300불(240000원)이나 받아먹으면서 다림질도 내가 해야하고 인터넷 사용료도 내가 많이 쓴다는 이유로 내가 내는 것. 30불이니까, 일주일에 내가 지불하는 거의 10분의 1이네. 나중에는 내가 샤워를 제일 오래하니까 제일 온수를 많이 쓴다는 이유로 수도요금 내라 그럴지도ㄱ-

청소해주고 밥챙겨주고 빨래해주고 일단 집에 있게 해준다.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줘야하나. 누군가의 집에 있기 위해서 일주일에 240000원을 내야한다니 웃기지도 않다.

Romeo et Juliette에서 머큐시오 역을 했던 존 아이젠이 빠진다는 소리를 어제 확실하게 들어버렸다.


그러게 한국에서 DVD를 찍을 것이지 이 빌어먹을 제작진들은 또 왜 취소해서 아 나 당신들 머큐시오 안티가 아니라 존 안티였냐!?!?!?!?!?!?!


한국이랑 대만 공연은 했었다지만(대만도 막공했다ㅠㅠ), 아직 DVD 안 찍은 것 같고(찍었으면 카페 난리 났을테니)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나아아아아아중에 있을 공연에서나(아마도 프랑스일지도?ㄱ-) 찍는다는 건데


그럼 뭐하냐고 아 나 내 사랑스러운 존이 빠진다잖아 DVD 아니면 전곡 CD 둘 중 하나라도 내놓고 사라지라고 당신!!!!!!!!!!!(내겐 광기와 머큐시오의 죽음과 추하든 아름답든...맞나...아무튼 그 세 노래가 필요하다고 엉엉엉엉엉엉 아 무도회에서 춤추는 존도 보고싶어ㅠㅠㅠㅠ)


난 이미 존이 아닌 머큐시오 따위 상상할 수도 없다. 이건 다른 분들도 비슷하신 것 같음.(다미앵-로미오 좋아요~ 라거나 씨릴-벤볼리오 사랑해요~ 하시는 분들도 존 머큐시오의 그 대단한 위압감에는 다들 한마디씩 했었음) 존이 아닌 딴 사람이 머큐시오인 DVD 내놔봤자 존이 머큐시오인 DVD보다 반밖에 안 팔릴 거야 흥쳇핏. 제작진들이 뭘 모르는구나, 존이 빠진다고 하면 바짓가랑이를 붙들어매고서라도 말렸어야지!!!!!!!!!! 앨범작업에 들어간다니 다행이다, 랄까 열심히 하세요8ㅅ8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존은 머큐시오로서의 존인 걸......


다 필요없으니까 사실은 한국/대만에서 찍었지롱:p하면서 DVD를 내주길 바랄 뿐OTL



좋아하는 배우가 좋아하는 역을 맡아 좋아하는 장면과 좋아하는 노래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거, 그거 다시 감상하고 싶은 게 죄입니까......당신들 노트르담 드 파리도 DVD 안 찍더니만......OTL

아니 것보다, 존 빠지고 들어오는 머큐시오 혹시 2001년도판의 그 스킨헤드 아찌 아냐!?!?! 우와 싫다. 그분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나 그분 목소리 싫다고;;;; 아니 것보다 장발에 상큼귀엽발랄한 존을 보다가 스킨헤드+수염의 아저씨를 보면 그 위화감이 어디 갈쏘냐!!!!!!!;;; 그냥 존을 넣어줘ㅠㅠㅠㅠ

(벤볼리오 역의 씨릴이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그랭그와르/페뷔스 역을 했다는 거 보고 뷁!?  했었다. 내가 봤던 페뷔스, 내가 그 욕을 해대며 봤던 그 페뷔스가......아니 것보다 기억도 못했다는 게 더 슬퍼(..) 진짜 미안 씨릴)

(호주에도 프랑스 음반을 들여놔라 호주 문화부)

(나중에는 다미앵-로미오도 바뀐댄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유일하게 안 바뀌고 남아있던 녀석이 바뀐댄다......)

(씨릴 너만이라도 남아있어라 제발OTL 나중에 나온 DVD의 그 공연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공연과는 너무도 달라져서-주로 캐스팅 때문에-오히려 더 싫어하게 될까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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